11월 13일, ‘친절의 날’을 아시나요? 어쩌면 누군가는 ‘그런 날도 있었어?’라고 의아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날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삶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중요한 날이기도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무심코 지나치는 인사 한마디, 웃음 한 줄기, 짧은 칭찬 하나조차도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바로 그런 작고 사소한 행동이 누군가에겐 하루의 희망이 되고,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죠. 오늘은 ‘친절의 날’을 맞아 우리가 자주 쓰는 말, **‘나이스(NICE)’**가 지닌 진짜 의미와 함께 진정한 친절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세계 ‘친절의 날’은 왜 11월 13일일까?
친절의 날은 1998년 11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친절운동(World Kindness Movement)’ 국제 회의에서 처음 제정되었습니다. 당시 세계 각국에서 모인 단체들은 하나의 공통된 철학을 공유했죠.
“친절은 언어, 인종, 종교, 문화, 경제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다.”
이후 11월 13일은 전 세계적으로 친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을 독려하는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교, 직장, 지역사회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날’로 교육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인 인식이 부족하지만, 최근 SNS나 유튜브를 통해 ‘선한 영향력’이라는 개념이 확산되며 점차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추세입니다.
2. 우리가 자주 쓰는 ‘나이스’, 정말 NICE한가요?
일상 대화 속에서 “나이스!”라는 표현, 자주 쓰시죠? 누군가 멋진 행동을 했을 때, 예기치 못한 행운이 찾아왔을 때, 혹은 그저 긍정적인 반응을 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이스~!”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나이스’라는 말이 단순한 칭찬이나 긍정만을 의미하는 걸까요?
영어 단어 ‘NICE’는 다음과 같은 철자 의미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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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 Notice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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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Inspire (영감을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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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Compliment (칭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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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 Encourage (격려하다)
즉, 나이스는 단순한 ‘좋아!’라는 표현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전방위적인 친절의 태도인 것이죠.
누군가를 눈여겨보고, 그 안에서 좋은 점을 발견하며, 칭찬하고, 한 발 더 나아가 그들의 노력을 격려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짜 NICE한 사람이자, 친절의 진정한 실천자입니다.
3. 친절, 사실은 뇌를 바꾸는 힘
친절이 단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위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여러 심리학 및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친절한 행동은 인간의 뇌를 실제로 변화시킨다’**는 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진은 반복적인 친절 행동이 전두엽 활성화를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거나 배려하는 행동을 했을 때, 뇌에서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분비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행복감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죠.
쉽게 말해, 친절은 남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위한 최고의 자기돌봄 습관이기도 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친절을 ‘선택’하지 않고 살아가는 걸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친절은 즉각적인 보상이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루에 단 1분이라도 타인을 위해 미소 짓는 연습을 한다면, 그것이 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행복의 반사이익이 된다는 걸 기억해보세요.
4. 친절을 실천하는 가장 쉬운 방법 5가지
친절을 대단한 행동으로만 생각한다면 실천은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친절은 일상 속 사소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죠.
아래 다섯 가지 방법을 오늘부터 하나씩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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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인사 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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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마음을 울리는 힘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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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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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보다 경청이 더 큰 친절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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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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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손동작 하나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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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SNS 게시물에 진심 어린 댓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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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응원합니다”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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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나 친구에게 ‘수고했어’ 문자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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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한 줄의 말이 고단한 하루의 해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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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바로 ‘나이스’한 삶의 시작입니다.
당신의 친절은 분명 돌아옵니다
친절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언제든 시작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가장 아름다운 순환 구조입니다.
11월 13일 ‘세계 친절의 날’은 단 하루의 이벤트로 끝나는 날이 아닙니다. 오히려 매일을 친절한 하루로 바꾸기 위한 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주변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관심 어린 눈빛 하나를 건네보세요. 당신의 친절은, 생각보다 훨씬 멀리 퍼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만든 그 작은 파문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면서요.